두근두근 넋두리
[펌] 30~40대 가장의 암 사망, 남은 가족도 ‘가시밭 인생’
뚱기사
2010. 10. 27. 23:04
[한겨레] 유족 생활고 분석 발표
고액 치료비에 재산 바닥
배우자 닥치는 대로 노동
자녀 교육비도 큰폭 줄여
"국가·사회적 지원책 시급"
고액 치료비에 재산 바닥
배우자 닥치는 대로 노동
자녀 교육비도 큰폭 줄여
"국가·사회적 지원책 시급"
ㅎ아무개(45)씨는 지난 2005년 3월 남편이 백혈병으로 숨진 뒤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남매)을 데리고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
남편이 백혈병에 걸린 뒤 열 달 동안 들어간 치료비가 700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백혈병 진단 전 들어둔 보험과 퇴직금 등으로 병원비는 겨우 충당했지만, 전업주부였던 탓에 당장 소득이 없어
친정이나 시가에 의존하지 않고는 하루하루 먹고살기조차 힘들었다.
재산이라고는 공항 근처에 있어 심한 소음 때문에 팔리지도 않는 작은 아파트 한 채뿐이었고, 소득은 한 달에 25만원가량 받는 유족연금이 전부였다.
재산이라고는 공항 근처에 있어 심한 소음 때문에 팔리지도 않는 작은 아파트 한 채뿐이었고, 소득은 한 달에 25만원가량 받는 유족연금이 전부였다.
아이들 학원비 내기가 힘들어 피아노학원과 보습학원을 끊었다. 큰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로는 1분기에 수업료가 40만원가량 나와 부담이 더 커졌다.
한부모 가정임에도 ㅎ씨에게 작은 아파트가 한 채 있고, 시부모에게 약간의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ㅎ씨는 학교에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해가며 통사정을 한 끝에 육성회비와 급식비 등을 지원받아 겨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있다.
물론 ㅎ씨도 돈을 벌기 위해 별의별 일을 다 해봤다. 남편이 생전에 다녔던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몇 달 뒤 해직됐다.
물론 ㅎ씨도 돈을 벌기 위해 별의별 일을 다 해봤다. 남편이 생전에 다녔던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몇 달 뒤 해직됐다.
그 뒤 피부마사지에서부터 식당·피시방 아르바이트, 정수기 외판원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지금은 시가나 친정의 도움으로 겨우 먹고살지만 자신이 큰 질병에 걸리거나, 큰아이가 대학을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ㅎ씨 사례처럼 30~40대 가장이 암으로 숨질 경우 온 가족이 큰 고통을 겪게 된다.
ㅎ씨 사례처럼 30~40대 가장이 암으로 숨질 경우 온 가족이 큰 고통을 겪게 된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중년 가장의 암 사망 후 유가족의 실태 및 지원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ㅎ씨 가족을 포함해
10대 자녀를 둔 30~40대 가장이 암으로 숨진 다섯 가정의 유족들이 겪은 생활고를 심층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지난해 11월~올해 1월 유족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시민건강증진연구소가 사례들을 경제·사회·심리적 측면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김창보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실장은 "30~40대 가장이 암으로 숨진 가정은 치료비를 대기 위해 집을 파는 등
김창보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실장은 "30~40대 가장이 암으로 숨진 가정은 치료비를 대기 위해 집을 파는 등
이미 재산을 모두 써버려 남은 가족들의 삶이 더욱 비참해진다"고 설명했다.
국가암관리사업단이 올해 국가에서 암 진료비를 지원받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77%가 '(암 치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국가암관리사업단이 올해 국가에서 암 진료비를 지원받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77%가 '(암 치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특히 암으로 진단되면 직장을 잃는 비율이 84%가량이나 돼, 암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인 고통은 암 진단과 함께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상임대표는 "암환자 유족의 경제·사회적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비급여를 대폭 축소해 치료비를 줄여주고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상임대표는 "암환자 유족의 경제·사회적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비급여를 대폭 축소해 치료비를 줄여주고
중년 가장 암환자에게는 질병수당을 지급하는 등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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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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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나왔지만...아직 가슴한켠엔 불안한 맘이 있다...
만약...위의 경우가 나였다면...과연...
지금은 암치료후에 재발방지에 들어가는 검사, 약..등이 의료보험에 암환자특별보험이 적용이 안된다...
이전에는 5년동안 지원이 되었는데... 워낙 암환자가 많아져서...암에대한 직접치료에만 특별보험이 적용되고,
치료후에는 일반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암은 추적검사가 필수적으로 필요한건데... 검사와 약값이 없는 사람은 그냥 재발해서 죽으라는 소리와 같다...
건강보험의 재정이 없어도...암에 대해서는 완치가 예상되는 5년동안은 기존처럼 지원해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돈이없어서 죽으면 억울하지않는가....
남은 가족들도...걱정이고...돈때문에...모두들 고통이다...
돈이 뭔지...
아무튼... 이런 기사들 볼때마다... 맘이 안좋다.... 나도...두자녀를 둔 가장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