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겨울산행 [2013.01.27.]
2013.01.27. 소백산 비로봉 겨울 산행....
한동안 날이 좋다가...어제부터 한파특보... 소백산 겨울산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웬 한파특보...
갈등이 정말.... 토요일에 갈려고했으나, 토욜은 가족과 함께...
일요일에...계획했던대로 소백산으로 GoGo...
이번 코스도 저번에 갔던 삼가동 코스를 택했다... 가던곳을 가는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첫 겨울산행이였기에...약간의 두려움, 하지만, 가던길에 눈덮힌 소백산을 보니...웬지모를 설레임...ㅎㅎㅎ...
저 앞에 보이는 소백산의 위엄... 가슴이 막 두근두근... 하늘도 파랗고, 한파특보만 아니면 최고였을 것을...
하지만, 겨울산이니만큼... 한파인들 어떠하리...
눈이...엄청나다... 스틱인데...스틱이 다 들어가고도...땅에 닿지않는다... 헐... 이거 잘못하다가는 조난 당하겠다....
(요 스톡익 장갑...물건이다... 이 한파에...손에서 땀이 난 정도로 보온력 최강이다... 그립감또한 최강, 가죽도...아무튼...오늘은
손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ㅎㅎㅎ)
삼가매표소에 차를 두고, 드뎌...삼가코스의 입구... (눈이 많아서...여기까지 오는데도.. 40여분 걸렸다... 에구구...)
아이젠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고고... (요 헤드폰이 이번에 귀마개를 대신했는데...ㅎㅎㅎ, 인케이스 제품인데... 보온력 좋고, 음질 좋고... ^^)
어느덧 소백산 중턱... 모든 계단은 사라지고, 그저 앞사람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서 열심히 오름...
(조금만 그 길을 벗어나도, 눈이....무섭다... ^^)
중턱부터 슬슬 소백산의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소백산의 눈꽃...상고대... 이 코스보다는 죽령코스로 오면 제대로 된 상고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그쪽을 공력해봐야되겠다... ^^
드뎌...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 덕분에 제대로 된 눈꼿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국망봉... 으...그런데... 바람이...장난이 아니다... 한분은 정상에서 인증샷 찍다가 바람에 날려, 넘어져 다치셨다...괜찮아야할텐데...
나도.. 잠깐 인증샷을 찍을려고...핸폰을 드는데....헐...핸폰 액정이...얼었다... 잠깐 장갑을 벗었는데....동상 걸리는줄 알았다....
으...디카를 가지고 올걸....
혼자오신 아저씨랑 후딱 서로 찍어주고, 바로 하산...
보기에는 저래보여도... 눈이...바람도...너무 심해서..몸을 제대로 가누지를 못할 정도....
소백의 칼바람의 위력을 제대로 느꼈다.... ^^...
첫 겨울 산행... 정말 힘들었다... 푹푹 빠지는 눈길...엄청난 추위....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 역시 최고다... 눈이 아주 호강을 제대로 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소백의 정상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그 순간이 정말 좋았다...
(하산길에 너무 많은 사고가 있었다... 쉼없이 왔다갔다 거리는 구급차... 겨울산행... 만반의 준비를 꼭 필요하단걸 새삼 다시 느꼈다... )